시작은 아이 숙제 도와주다 생긴 일
며칠 전이었어요.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이 갑자기 자기 숙제 좀 도와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림일기처럼 종이에 뭔가를 손으로 썼는데, 그걸 사진으로 찍어서 선생님한테 PDF 파일로 제출해야 한다는 거예요.
“그냥 사진 찍어서 보내면 안 되냐?” 했더니, 학교에서 PDF 형식으로 제출하라고 정해놨다고 하더라고요. 요즘 진짜 초등학생 숙제도 디지털화됐다는 게 실감났죠.
그때부터 머리가 복잡해졌어요. 집에 프린터도 없고, 스캐너는 더더욱 없거든요. 제가 디지털 기기엔 나름 익숙한 편이긴 한데, 평소에 이미지 파일을 PDF로 바꾸는 일은 거의 안 해봤으니까요. 게다가 아이폰이랑 갤럭시 둘 다 쓰는 집이라 뭐가 더 편한지도 애매했어요.
그래서 결국 제가 직접 아이폰이랑 갤럭시 양쪽 다 해봤고, 어떤 게 편했는지, 어떤 부분에서 헷갈렸는지 아주 리얼하게 써보려고 해요. 혹시 저처럼 급하게 이미지 PDF로 바꿔야 할 일 있는 분들께 도움 됐으면 좋겠어요.
아이폰에서 이미지 스캔, PDF 변환까지 해본 후기
일단 먼저 시도한 건 제가 평소에 사용하는 아이폰 14 프로였어요. 생각보다 스캔 기능이 숨겨져 있어서 처음엔 헤맸어요. 아이폰에서는 메모 앱을 활용해서 스캔을 하거든요.
아이폰 메모 앱으로 스캔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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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으로 깔려 있는 ‘메모 앱’을 열고 새 메모를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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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위쪽에 있는 카메라 아이콘을 누르면 ‘문서 스캔’이라는 메뉴가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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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할 종이를 책상 위에 두고, 아이폰을 위에서 비추면 자동으로 인식해서 찰칵하고 찍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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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저장하면 자동으로 스캔된 이미지가 PDF처럼 깔끔하게 저장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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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 상단의 공유 버튼 누르면 ‘파일로 저장’이나 ‘PDF로 공유’할 수 있어요.
처음엔 진짜 별 기대 없이 눌렀는데, 스캔 결과물이 진짜 괜찮더라고요. 그림 일기였는데 연필로 쓴 글씨도 선명하게 보이고, 그림 색감도 잘 살아있었어요. PDF로 변환도 바로 되고, 공유도 편해서 생각보다 만족스러웠어요.
그런데 단점이 하나 있다면, 이 메모 앱 기능은 여러 장을 스캔할 때는 조금 번거롭다는 거예요. 한 장, 두 장은 괜찮은데, 다섯 장 이상이면 스캔하면서 저장하고 또 이어붙이는 게 살짝 귀찮더라고요.
갤럭시에서 이미지 PDF 만드는 방법, 훨씬 직관적이었음
제 아내는 갤럭시 S23 울트라를 쓰는데, 이번 기회에 갤럭시에서도 한번 해보자 싶었어요. 갤럭시는 확실히 삼성 자체 기능으로 문서 스캔이 직관적이더라고요.
갤럭시 기본 카메라로 스캔 모드 사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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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카메라를 켜고 문서에 카메라를 대면, 자동으로 ‘문서 스캔’ 안내창이 뜨는 경우가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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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태로 사진을 찍으면, 자동으로 네 귀퉁이를 인식해서 문서 크기로 잘라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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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앱에서 바로 열고, 공유 > 인쇄 > 저장 형식을 PDF로 바꿔서 저장하면 끝이에요.
이건 진짜 순식간에 되더라고요. 따로 앱을 열 필요도 없고, 카메라만 켜면 되니까 초보자도 사용하기 편할 것 같아요. 특히 한꺼번에 여러 장을 스캔해야 할 땐 확실히 갤럭시 쪽이 조금 더 빠르고 효율적이었어요.
또 하나 좋았던 건, 갤럭시에선 삼성 ‘내 파일’ 앱에서 이미지 여러 장을 골라서 한번에 PDF로 변환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이건 저도 나중에 안 기능인데, 정말 유용하더라고요. 이미지 여러 장 선택하고, 점 세 개 메뉴 누르면 ‘PDF로 저장’ 메뉴가 뜨는데, 그걸 누르면 자동으로 변환돼요. 속도도 빠르고 결과물도 깔끔해요.
처음엔 둘 다 헷갈렸지만, 반복하니 쉬워졌던 과정
처음에는 진짜 두 기기 모두에서 뭔가 복잡하게 느껴졌어요. 내가 디지털에 약해서 그런가 싶은 생각도 들었고요.
아이폰은 기능이 메모 앱 안에 숨어 있어서 못 찾겠고, 갤럭시는 공유 옵션 안에 PDF가 숨어 있어서 또 헤맸고요.
근데 희한한 게, 한두 번 해보니까 그냥 자연스럽게 손에 익더라고요. 특히 아이 숙제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꼴로 PDF 파일 제출하게 되니까 어느 순간 스캔이 일상이 되어버렸어요.
이제는 오히려 “엄마가 해줄게” 하는 아내보다 제가 더 빠르게 PDF 만들어서 보내주고 있어요. 이럴 땐 내가 IT에 약간 강하다는 게 뿌듯하게 느껴져요.
느낀 점과 앞으로도 계속 쓰게 될 것 같은 이유
이번 경험을 통해 진짜 느낀 건, 아이폰이나 갤럭시 둘 다 PDF 변환이 충분히 가능하고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거예요. 물론 처음엔 좀 헤맬 수 있지만, 한번만 익히면 앞으로는 일상 속에서 자주 쓰게 될 기능이에요.
요즘은 관공서 서류나 보험 관련 문서도 사진 찍어서 PDF로 보내달라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예전 같았으면 스캐너 없다고 포기했을 텐데, 지금은 그냥 폰으로 슥슥 해버려요.
그리고 또 하나! 이런 기능은 아이들 숙제 도와주거나, 직장에서도 회의자료 제출할 때 정말 유용해요. 저는 요즘 아예 업무용으로도 이미지 스캔해서 PDF 만들어서 이메일로 보내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아이폰은 감성적인 느낌이 강하고, 갤럭시는 실용적인 느낌이 강해서 목적에 따라 사용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이야기
혹시라도 이미지 PDF 변환 때문에 스트레스받고 있는 분들 있다면,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아이폰도, 갤럭시도 충분히 혼자서 해결할 수 있어요.
처음엔 저도 막막했지만, 두 번만 해보면 진짜 별거 아니에요. 괜히 괜찮은 스캐너 살 필요도 없고요. 요즘 스마트폰 하나면 충분해요.
한 줄 요약하자면? 아이폰이든 갤럭시든, 이미지 스캔해서 PDF 만드는 건 한 번만 해보면 앞으로 평생 쓸 꿀기능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