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타게 된 이유와 시작 계기
요즘 차 타고 나가면 주차할 곳도 없고, 연비도 부담되고, 한 번 나갔다 오면 기름값만 1만 원 훌쩍 넘더라고요. 그래서 작년 말쯤, 큰맘 먹고 중고 오토바이 하나 들였어요. 배달하려고 산 건 아니고, 그냥 동네 마트 장보러 가거나 가까운 곳 이동용으로 쓰려고요.
사실 20대 때 잠깐 타본 적 있었는데, 그땐 겁도 없이 보험 없이 몰았던 기억이 나요. 지금은 나이도 있고, 가족도 있다 보니까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차처럼 오토바이도 무조건 보험 가입해야 한다는 건 알았지만, 솔직히 얼마나 나올지 감이 안 왔어요. 그래서 직접 조회부터 견적 비교까지 다 해봤고, 실제로 한 달 보험료 얼마 나오는지도 체험해봤습니다.
보험료 견적 알아보면서 느꼈던 점
처음엔 그냥 보험회사에 전화해서 물어보려다가, 요즘은 다들 온라인으로 한다는 말에 검색부터 시작했어요. ‘오토바이 보험료 한달 견적’이라고 검색하니까 견적비교 사이트가 쫙 뜨더라고요.
제가 찾은 사이트는 이름 있는 곳 몇 군데였고, 본인 인증하고 오토바이 정보 입력하면 바로 한 달 기준 보험료가 나옵니다.
제가 입력한 조건은 아래와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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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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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경력 20년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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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cc 미만 스쿠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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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용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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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주행거리 약 2천km
이 조건으로 조회했더니, 보험료가 제일 저렴한 곳은 월 12,000원대부터 시작해서, 비싼 데는 35,000원까지 나오더라고요. 솔직히 생각보다 싸다 싶었어요.
그런데 막상 보장 내용을 보니까, 왜 가격 차이가 나는지 금방 알겠더라고요.
보험료만 보면 안 되는 이유, 보장내용 차이
보험료가 싼 데는 보장도 그만큼 짧아요. 대인배상 I만 필수로 들어가 있고, 대인배상 II나 대물, 자기신체사고 이런 건 빠져 있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대인배상 I은 말 그대로 상대방 다친 거에 대해 최소한 보장해주는 건데, 진짜 기본만 있어요. 만약 사고가 좀 크게 나거나 병원비가 많이 나오는 상황이면 보상이 부족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저는 대인배상 II랑 대물 보장까지 포함된 상품으로 다시 조회했어요. 그러니까 월 20,000원대 중후반이더라고요.
사실 자차 보장은 거의 없는 게 대부분이라 자기 오토바이 고장났을 때는 따로 수리비 감당해야 해요. 그 부분은 아쉽긴 했지만, 최소한 남한테 피해 입혔을 때는 책임질 수 있는 구조는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보험 가입 직접 해본 후기
결국 제가 선택한 곳은 KB손해보험이었어요. 가격이 아주 싸진 않아도 보장 항목이 고루 들어가 있고, 신뢰감도 있었거든요.
가입은 전부 모바일로 진행했어요. 오토바이 등록증 사진만 업로드하고, 기본 정보 입력하고, 결제까지 하면 끝이에요. 20분 안에 다 끝났던 것 같아요.
생각보다 정말 간단했어요. 예전엔 무조건 설계사 통화하고, 팩스 보내고 했던 시절도 있었는데 요즘은 진짜 좋아졌어요.
가입 끝나면 문자로 가입 증명서 링크도 오고, PDF 파일로 저장도 되니까 따로 출력할 일도 없고요.
실제로 사고 날 뻔했던 경험, 보험 있어서 안심됐어요
보험 가입하고 나서 한 3주쯤 지났을 때였어요. 저녁에 장 보고 오는데 골목에서 차 한 대가 불쑥 튀어나왔어요. 급정거해서 겨우 멈췄는데, 상대방도 놀라고 저도 놀랐죠.
다행히 부딪치진 않았지만, 그때 진짜 심장이 쿵 내려앉는 기분이었어요. 돌아오는 길 내내 “이거 진짜 보험 없었으면 어쩔 뻔했지” 이런 생각만 들더라고요.
그 뒤로 더 안전하게 운전하려고 노력하게 됐고, 보험이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마음에 여유가 생겼어요.
오토바이 보험의 장점과 단점 느낀 점 정리해보면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심리적 안정감이에요. 운전하면서도 ‘만에 하나 사고 나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드니까 불안감이 확 줄어요.
그리고 보험료가 자동차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것도 마음에 들어요. 월 2~3만 원 선이면 충분히 괜찮은 보장 받을 수 있거든요.
단점은 아직까지 보험사가 다양하지 않아서 선택지가 좁은 편이에요. 자동차 보험처럼 무슨 할인특약이 있거나 운전자 범위 조절 같은 것도 많이 없고요.
또 자기 오토바이에 대한 보장이 거의 없다 보니, 기스나거나 수리할 일 있으면 전부 본인이 부담해야 해요. 자차 보장은 아직까지는 대형 오토바이에만 적용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한 달 타보고 느낀 점, 보험 없이는 절대 못 타겠어요
한 달간 오토바이 타면서 느낀 건, 보험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거예요. 특히 제가 나이가 있다 보니까 사고 났을 때 책임질 범위가 더 크잖아요.
처음엔 귀찮을 것 같았는데 한 번 가입하고 나니까 진짜 신경 쓸 일이 하나 줄었어요.
지금은 매달 자동이체로 보험료 빠져나가고 있고, 필요할 땐 어플로 보장내용 확인할 수 있어서 편해요.
오토바이 탈 일이 있다면 무조건 보험 먼저 들고 시작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독자분들께 전하고 싶은 팁
오토바이 보험, 진짜 필수예요. 사고는 언제 날지 모르고, 남한테 피해 주면 몇 백만 원 그냥 나갑니다. 보험료 몇 만 원 아끼려다 큰돈 나가는 일 생길 수 있어요.
한 줄 요약
오토바이 타려면 보험부터 가입하세요. 한 달 2만 원으로 수백만 원 위험 막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