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이 아니라 체지방이 문제였단 걸 알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어요
예전엔 체중만 보면 되는 줄 알았거든요. 아침에 눈 비비고 일어나자마자 체중계에 올라가고, 0.3kg만 빠져도 괜히 뿌듯하고요. 근데 어느 순간부터 이상하더라고요. 체중은 줄었는데 거울 속 제 모습은 그대로인 거예요. 배는 여전히 뽈록하고, 옷핏도 그대로고요.
헬스장 인바디 기계 위에 올라가보고 나서야 알았어요. 몸무게는 빠졌는데 체지방률이 거의 그대로였더라고요. 더 충격적인 건 근육량이 줄고 있었다는 사실이었어요. 그날 이후로 체중이 아닌 체지방률에 더 집중하게 됐고, 식단도 거기에 맞춰 바꿔보기 시작했어요.
궁금했던 건 ‘어떤 식품이 진짜 체지방에 영향을 줄까’였어요
헬스장 트레이너 형이랑 얘기하면서, 운동만으론 안 되고 식단이 훨씬 중요하다는 걸 다시 느꼈어요. 몸 만들기 시작한 사람들 사이에선 거의 상식처럼 통하더라고요.
그래서 ‘체지방률 낮추기 식품’이라고 검색해봤는데 너무 많은 정보들이 나오는 거예요. 고단백 식품, 저탄수화물 식품, 대사를 도와주는 음식, 식욕을 억제해준다는 식품까지… 종류가 너무 많고 말도 다 달랐어요.
딱 정리하면 이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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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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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이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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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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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 억제
이 네 가지 카테고리 안에서 식품을 하나씩 골라가며 시도해봤어요.
먹어봤던 식품들, 직접 겪어보니 다 느낌이 달랐어요
어떤 건 진짜 도움이 됐고, 어떤 건 그냥 기분 탓이었던 것도 있어요. 제가 꾸준히 먹어보면서 느낀 경험들을 중심으로 말씀드려볼게요.
닭가슴살은 지겹지만 빠질 수 없는 기본템이에요
헬스 처음 시작할 땐 거의 매일 닭가슴살을 먹었어요. 질릴 때까지 먹어봤고, 진짜 지겨워서 한동안 쳐다보지도 않았던 적도 있었어요.
근데 단백질 채우는 데는 얘만 한 게 없어요. 훈제, 큐브, 소스 입힌 것들 다 먹어봤고요. 한동안은 에어프라이어에 구워서 고추냉이 간장 찍어 먹는 게 제 꿀조합이었어요.
닭가슴살만 먹으면 너무 뻑뻑하고 맛이 없으니까, 계란이나 두부랑 같이 먹으면 훨씬 수월해져요.
그릭요거트는 배고픔 잡기 딱 좋아요
단 거 땡길 때마다 습관처럼 그릭요거트를 꺼냈어요. 무가당으로 고르고, 블루베리나 아몬드 좀 얹어서 먹으면 간식 욕구가 사라지더라고요.
중간중간 간식으로 뭐 먹을지 고민할 시간 자체가 없어졌어요. 먹고 나면 포만감도 제법 오래가요. 저녁에 먹어도 속이 불편하지 않아서 운동 마친 후 간식으로 딱 좋았어요.
귀리는 처음엔 억지로 먹었는데 어느 순간 익숙해졌어요
귀리는 좀 갈렸어요. 맛이 없다는 사람들도 많고, 저도 처음엔 억지로 먹었어요. 근데 포만감은 진짜 인정이에요.
아침에 끓인 귀리죽 한 그릇 먹으면 점심때까지 배가 안 고파요. 소금 조금 넣고 고소하게 먹는 게 저한텐 제일 맞았고요.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그런지 장이 가볍게 느껴지기 시작했어요. 변비도 덜하고, 아랫배 부품도 좀 줄어들었고요.
고추나 고춧가루 같은 매운 건 의외로 괜찮았어요
원래 매운 걸 좋아해서 식단에 청양고추 넣는 걸 자주 했거든요. 그런데 알고 보니 고추 속 캡사이신이 대사 활발하게 해준다는 얘기가 있더라고요.
실제로 고추 들어간 음식 먹고 나면 땀이 나고, 체온이 올라가는 느낌이 있어요. 소화도 잘 되는 편이고요.
물론 속이 약하신 분들한테는 부담일 수도 있지만, 저는 이게 꽤 도움이 된 느낌이었어요. 식욕도 어느 정도 잡아주는 느낌이 있었고요.
녹차는 생각보다 중독성 있어요
처음엔 커피 끊으려고 마시기 시작했는데, 점점 녹차 없으면 허전해졌어요. 공복에 마시면 입이 심심하지 않아서 과자나 군것질 생각이 안 나더라고요.
식사 후에 마시면 입가심도 되고, 붓기 빠지는 느낌도 있었고요. 하루 2~3잔 마시는 게 제 루틴이었어요.
근데 카페인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니까 자기 전엔 피하시는 게 좋아요.
식품만으로 체지방률 낮추는 건 어렵다는 걸 알게 됐어요
정리해보면, 이런 식품들이 체지방률 낮추는 데 전혀 의미 없다고는 못하겠어요. 확실히 도움은 돼요. 그런데 이거 하나만으로 모든 게 해결되진 않더라고요.
예를 들어 단백질을 아무리 먹어도 운동 안 하면 근육 안 붙어요. 귀리나 식이섬유 많은 거 먹어도 활동량 없으면 지방은 잘 안 빠지죠.
식욕 줄이는 식품도 결국 본인의 의지가 함께 가야 효과가 나타나요. 먹는 걸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활 전체를 조절하는 게 핵심이에요.
제가 실수했던 건 처음에 ‘이거 먹으면 지방이 쭉쭉 빠지겠지’라는 단순한 기대를 가졌던 거예요. 실제론 식단·운동·수면·스트레스 다 봐야 한다는 걸 점점 느꼈어요.
정체기일수록 식품을 다시 점검해볼 필요가 있어요
제 체지방률이 한참 줄다가 멈춘 시기가 있었어요. 운동은 그대로, 식단도 비슷한데 숫자가 멈추는 거예요.
그럴 때 이런 식품들이 다시 한 번 도움이 됐어요. 평소 먹던 탄수화물 비율을 줄이고, 단백질과 식이섬유 위주로 바꾸니까 다시 숫자가 움직이기 시작했거든요.
특히 귀리로 아침 바꾸고, 닭가슴살 저녁 먹으면서 녹차까지 마시는 루틴을 꾸준히 지키니까 효과가 다시 나타났어요.
몸이 변화를 느끼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뿐이라는 걸 실감하게 된 시점이었어요.
체지방률 낮추기에 도움된 식품 정리표
식품명 | 주요 특징 | 체감 효과 (★ 기준) | 간단한 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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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가슴살 | 고단백, 저지방 | ★★★★★ | 훈제/큐브 형태로 질리지 않게 조리하기 |
그릭요거트 | 단백질 풍부, 포만감 지속 | ★★★★☆ | 블루베리·견과류 넣으면 간식 욕구 감소 |
귀리 | 식이섬유 풍부, 포만감 높음 | ★★★★☆ | 두유에 불려서 전자레인지에 조리 추천 |
고추 | 캡사이신 → 대사 촉진 | ★★★★☆ | 하루 1~2개 식단에 자연스럽게 포함시키기 |
녹차 | 식욕 억제, 대사 촉진 | ★★★☆☆ | 식후 또는 공복 시 따뜻하게 마시기 |
사과식초 | 혈당 조절, 식욕 억제 | ★★☆☆☆ | 위가 약한 분은 빈속 피해서 섭취해야 함 |
체지방률 낮추고 싶다면 식품부터 조절해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체지방률 낮추기 식품이라는 건 결국 **’내 몸이 반응하는 재료를 찾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어떤 사람에겐 그릭요거트가 최고일 수 있고, 어떤 분은 귀리가 맞지 않을 수도 있어요.
무작정 다 따라하기보단 하나씩 시도해보면서 내 몸에 맞는 조합을 찾는 게 중요해요. 저도 그 과정을 거치면서 제 루틴이 만들어졌고, 지금은 큰 무리 없이 유지 중이에요.
혹시 지금 다이어트 중인데 정체기가 왔다거나, 뭘 먹어야 체지방이 빠질지 막막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제 글이 작은 힌트가 되었으면 해요.
운동만큼 식품 선택이 중요하다는 거, 저처럼 늦게 깨닫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여전히 실험 중이지만, 꾸준히 하다 보면 분명히 결과가 따라오더라고요.
앞으로도 제 식단 루틴이나 바뀐 점들, 블로그에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궁금한 거 있으면 언제든 댓글 주세요. 답장 꼭 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