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처음 시작할 때는 무조건 키움부터였다
솔직히 말해서 나도 키움으로 주식 입문했어요. 주식 시작한 게 한참 전이라 기억도 가물가물하지만, 그때는 키움이 압도적으로 거래량도 많고 HTS도 좋다더라고요. 그래서 다들 “키움부터 시작해라” 이런 말 많이 들었죠.
저도 순진하게 그 말 믿고 계좌 만들었고, 한참을 키움에서 주식 거래했어요. 처음엔 매매창 보는 것도 신기하고, 알람 울릴 때마다 괜히 심장 뛰고 그랬죠. 한 주 한 주 살 때마다 손 떨리고, 진짜 그때 감정은 지금 생각해도 참 오묘했어요.
근데 시간이 지나니까 슬슬 불편한 점들이 눈에 보이더라고요.
키움 증권 오래 쓸수록 불편해지는 순간들
가장 큰 문제는 앱이었어요. 아무리 익숙해져도 인터페이스가 투박하다는 느낌은 계속 들었고, 로그인 방식이나 이벤트 참여 방식도 뭔가 구식 같았어요.
게다가 제가 다른 증권사들 쓰기 시작하면서 비교가 되니까 더 확 와닿았어요. 예를 들어 NH나 미래에셋 쪽은 앱 하나로 거의 모든 게 해결되는데, 키움은 따로따로 나뉘어 있고, 보안 앱도 별도로 설치해야 하잖아요.
특히 배당 계좌 관리나 ETF 자동 매수 같은 기능은 없거나 불편하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엔 그냥 병행해서 쓰다가, 결국 키움 계좌 정리하기로 마음먹었어요. 한 군데에 몰아서 관리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요.
계좌 해지하려고 하니까… 생각보다 복잡하네
일단 키움 계좌 해지하려면 앱에서 바로는 안 되더라고요. 최소한 비대면 계좌라면 영업점 안 가도 된다는 건 다행이었지만, 절차가 은근 까다롭더라고요.
제일 먼저 한 건 계좌 안에 있던 잔고 정리였어요. 저는 아직 매도 안 한 주식도 있어서 그걸 먼저 다 팔았고, 남아있던 소액도 다 출금했죠. 그 다음 중요한 게 주식 옮기기, 그러니까 타사로 이체하는 과정인데, 이게 생각보다 신경 쓸 게 많았어요.
다른 증권사로 주식 옮길 때 내가 했던 순서
저는 미리 미래에셋에 새 계좌를 만들어놨었어요. 이제는 주식 옮기려면 ‘타사대체출고’ 신청을 해야 하는데, 이건 키움 앱에서는 영웅문S 말고 **영웅문S+**에서만 가능하더라고요.
처음에는 이게 무슨 차이지? 싶었는데, 그냥 기능 차이더라고요. 아무튼 영웅문S+ 앱 들어가서 메뉴 찾느라 한참 헤맸어요. ‘뱅킹 > 타사대체출고’ 들어가서 하나하나 입력해야 하는데, 진짜 주식 종목코드까지 적어야 하는 줄은 몰랐어요.
내가 가지고 있는 주식이 몇 개 안 되긴 했지만, 종목 코드랑 수량, 수취증권사 코드 이런 걸 다 입력해야 하니까 처음 해보는 입장에서는 살짝 헷갈릴 수 있어요.
중간에 틀리면 아예 접수도 안 되더라고요.
해보니까 느낀 점은 ‘꼼꼼하게 체크하는 게 답’
결론적으로 주식은 무사히 다른 증권사로 옮겼고요, 한 2일 정도 지나니까 미래에셋 쪽에서 “입고 완료” 알림이 떴어요.
주식 다 옮긴 후에는 키움에 남아 있는 잔고가 0원이 맞는지 확인했어요. 이게 진짜 중요해요. 잔고나 미수금 있으면 계좌 해지가 안 되거든요.
잔고 0원 확인한 다음엔 영웅문S 앱에서 ‘뱅킹 > 계좌관리 > 계좌해지’ 메뉴 들어가서 해지 신청했어요. OTP 입력하고, 몇 가지 확인 절차만 거치면 바로 해지가 완료되더라고요.
해지 후에는 앱 로그인도 안 되고, 문자로 계좌 해지 완료 안내가 오니까 뭔가 시원섭섭하더라고요. 그래도 오래 썼던 계좌였으니까요.
계좌 해지 후 진짜 편해진 점
지금은 미래에셋 쪽 한 군데에서만 거래하는데, 진짜 편해요. 잔고 관리도 쉽고, 알림도 정확하고, 무엇보다 UI가 훨씬 직관적이라서 헷갈릴 일이 거의 없어요.
키움 계좌 남겨두면 나중에 세금 신고할 때 헷갈릴 수도 있어서 아예 깨끗이 정리한 것도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키움은 차트랑 시세 보는 데에는 아직까지도 장점이 있어요. 주식 초보 시절에는 여러 기능 써보는 재미도 있었는데, 이제는 단순한 기능과 직관성이 더 좋아졌어요.
정리하면서 느낀 점
이번에 키움 계좌 해지하면서 느낀 건, 주식 계좌도 정리하는 타이밍이 필요하다는 거예요.
처음에야 어디든 상관없지만, 거래가 늘어나고 자산이 쌓이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잖아요.
그래서 불편한 플랫폼은 과감히 정리하고, 내가 자주 쓰는 증권사에 집중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라는 걸 몸소 느꼈습니다.
주식 계좌 해지는 막상 해보면 별거 아니지만, 처음엔 겁날 수도 있어요. 근데 하나하나 차근차근 하다 보면 금방 끝나요.
마무리하며 전하고 싶은 한마디
키움계좌 해지하고 다른 증권사로 주식 옮기는 거,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중요한 건 꼼꼼함과 순서 지키기!
혹시 주식 계좌 정리 고민 중이라면, 한 번쯤 타이밍 재보고 옮기는 것도 괜찮을 거예요. 저처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