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그냥 국내주식만 하려고 했었어요
솔직히 말하면 저는 원래 해외주식에는 별 관심 없었어요. 영어도 자신 없고, 환율 같은 것도 복잡하게 느껴졌거든요. 그래서 주식투자를 시작했을 때도 국내주식만 쭉 거래했어요. 그런데 작년 초쯤이었어요. 주변에서 자꾸 테슬라,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친구들 모임에서도 다들 “요즘 미국주식 없으면 대화 못 끼겠다”는 말까지 하니까, 괜히 나만 뒤처지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그렇게 해서 저도 슬슬 해외주식을 시작하게 됐어요. 근데 막상 해보니까 국내주식보다 복잡한 부분이 진짜 많았어요. 특히 거래 수수료, 환전, 어떤 증권사를 써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어요. 처음엔 그냥 아무거나 가입해서 했다가, 수수료에서 손해 본 걸 알고 나서야 비교의 중요성을 깨달았어요. 지금은 나름대로 노하우가 생겨서 꽤 만족하면서 하고 있답니다.
처음 선택한 증권사, 수수료 생각 안 하고 덜컥 가입한 실수
국내에서 쓰던 증권사라 그냥 써봤는데…
처음에 저는 국내주식 거래하던 증권사에 해외주식도 같이 있는 걸 보고 그냥 가입했어요. 뭐 따로 계좌 새로 만들기 귀찮기도 하고, 익숙한 앱을 쓰는 게 편할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나중에 알게 된 게 수수료가 증권사마다 꽤 다르다는 거였어요.
제가 처음 썼던 증권사는 해외주식 매수/매도 각각 0.25% 수수료가 붙었고, 최소 수수료도 있어서 소액투자자한테는 불리했어요. 100달러짜리 주식을 사고파는데 거의 1달러씩 빠진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아깝더라고요. 그냥 커피 한 잔 값이 사라지는 느낌? 게다가 환전수수료도 별도로 들고, 수수료 우대도 따로 신청해야 하더라고요.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비교를 시작했어요. ‘어떤 증권사가 해외주식에 유리할까?’, ‘수수료 적은 데가 어딜까?’, ‘환전은 자동이 좋을까 수동이 좋을까?’ 이런 고민들이 머릿속에 가득했죠.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 비교 직접 해봤어요
증권사별 수수료, 숨은 비용까지 하나하나 따져봤어요
제가 비교해본 증권사는 크게 세 곳이에요. 삼성증권,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세 군데 다 장단점이 있었는데요, 단순히 수수료만 보면 차이가 꽤 났어요.
삼성증권은 기본 수수료가 0.25%였고, 환전 우대율은 80~90%까지 신청하면 가능했어요. 키움증권은 신규 이벤트 이용하면 아예 매매수수료가 0.07%로 확 내려가고, 환전우대도 95%까지 해주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미래에셋은 요즘 환율자동적용 기능이 괜찮아서 수수료 자체는 무난한 편이었고요.
결국 저는 키움증권으로 옮겼어요. 제가 자주 거래하는 스타일은 아니고, 한 번 사면 오래 들고 있는 편이라 매매할 때 수수료가 최대한 낮은 게 좋았거든요. 여기에 이벤트로 환전 우대까지 묶어서 받으니까 실제 수수료 체감이 훨씬 줄었어요.
환전도 무조건 자동이 좋은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자동환전과 수동환전, 둘 다 해보고 결정했어요
환전은 진짜 골치 아픈 부분이었어요. 처음에는 그냥 자동환전으로 했어요. 거래할 때 자동으로 원화를 달러로 바꿔서 처리해주는 기능이요. 편하긴 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환율이 너무 비싸게 적용되더라고요. 실시간 환율보다 10~15원 정도 차이 나는 경우도 있었어요.
그래서 수동환전도 해봤어요. 오전 10시쯤 환율이 가장 낮다는 이야기를 듣고, 일부러 그 시간에 환전했죠. 직접 입력해서 환전 신청하면 조금 귀찮긴 하지만, 체감상 수수료 차이가 꽤 컸어요. 게다가 수동으로 환전한 달러는 미국주식 매수할 때 바로 쓸 수 있으니까 더 유리했어요.
요즘은 일정 금액 이상 투자할 때만 수동환전을 쓰고, 소액일 땐 그냥 자동으로 편하게 써요. 그렇게 비율을 나눠서 쓰니까 효율도 챙기고 귀찮음도 줄이고 딱 좋더라고요.
미국주식 직접 매수하면서 생긴 에피소드
애플 주식 사는데 주문 방식 헷갈려서 실수했어요
한 번은 애플 주식을 사려고 장 시작 전 예약 주문을 넣었어요. 당시 가격이 170달러였는데, 저는 ‘지정가 165달러’로 해놨거든요. 근데 장이 열리고 나니까 가격이 오히려 더 올라버려서 주문이 체결이 안 됐어요. 하루 종일 기다렸는데 결국 안 사졌죠.
그때부터는 매수할 때 ‘시장가’와 ‘지정가’의 차이를 더 공부하게 됐고, 변동이 클 때는 시장가, 조금 느긋할 땐 지정가로 설정해서 쓰고 있어요. 작은 실수였지만, 덕분에 체결방식과 주문타이밍에 대한 감이 생겼어요.
이런 식으로 직접 부딪히면서 익힌 게 정말 많았어요. 수수료, 환전, 주문 방식까지 다 인터넷으로는 이해가 안 되던 것들이, 직접 해보니까 훨씬 잘 들어오더라고요.
지금은 나만의 방식이 생겼어요
증권사도, 수수료도, 환전도 다 내 방식대로
이제는 매달 초에 환율 추이 한 번 체크하고, 수동환전으로 300달러 정도 미리 바꿔놓고 시작해요. 투자할 종목도 뉴스나 실적 발표 일정 체크하면서 미리 리스트업해놓고, 목표가랑 수량도 정해놔요. 그러다 괜찮은 가격이 오면 바로 사는 방식이에요.
앱도 키움증권 메인으로 쓰고 있지만, 미래에셋도 이벤트 때 같이 병행하고 있어요. 수수료도 따져보고, 이벤트 캐시백도 챙기면서 투자하다 보니 처음보단 훨씬 여유롭게 할 수 있게 됐어요.
예전엔 그냥 사놓고 하루에도 몇 번씩 앱 열어서 시세 확인하느라 멘탈이 지쳤는데, 지금은 주말엔 아예 주식 앱도 안 켜요. 그런 거리두기가 되니까 오히려 투자도 더 잘 되더라고요.
한 줄 요약
해외주식 거래는 수수료 비교부터, 증권사 선택, 환전방식까지 직접 해보면서 나에게 맞는 루틴을 만들어야 후회가 없어요.
실전 꿀팁
수수료는 적게, 환율은 싸게, 매매는 천천히. 해외주식은 조급하지 않은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에요. 처음엔 복잡해도 몇 번 해보면 누구나 익숙해질 수 있어요. 지금부터 한 걸음씩 시작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