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주식 조회방법, 재무제표 조회, 홈텍스 이용하기

시작은 정말 우연이었다

사실 저는 예전까지 비상장주식이라는 것 자체에 큰 관심이 없었어요.
“상장된 것도 많은데 왜 굳이 비상장을 해?” 이런 생각이었죠.

근데 어느 날 친한 형이 술 한잔하면서 뜬금없이 얘기를 꺼내더라고요.
“야, 나 비상장주식 몇 개 갖고 있는데, 혹시 네가 좀 알아봐줄 수 있어?”
그 한 마디에 그날 밤부터 제 호기심이 제대로 폭발했어요.

주식은 앱으로 샀다 팔았다만 해봤지, 비상장은 한 번도 다뤄본 적 없던 제가
‘진짜 이건 내가 직접 해봐야겠다’ 싶어서 다음날부터 파헤치기 시작했어요.

그냥 말로만 듣던 ‘비상장주식’이라는 게 실제로 어떤 기업들이 있고,
그걸 어떻게 확인하고, 심지어 재무제표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지
솔직히 처음엔 전혀 몰랐어요.

첫 번째 관문: 비상장주식, 도대체 어디서 확인하나?

처음엔 너무 당연하게 네이버에서 “비상장주식 조회”라고 검색했어요.
근데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구요.

일단 상장주식처럼 정보가 딱! 하고 정리된 데가 거의 없어요.
막 블로그 글도 뒤적이고, 카페 글도 봤는데 다들 이야기만 하고,
정작 실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안 나와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직접 찾은 방법은 이거예요.
K-OTC (https://www.k-otc.kr) 사이트를 먼저 들어가보는 거예요.

여기서 검색창에 기업명 넣으면 그 회사가 K-OTC에 등록된 비상장인지 확인할 수 있어요.
등록되어 있다면 현재 거래가격, 시가총액, 거래량, 재무정보까지 나와요.
정말 정리 잘 돼 있어서 보는 순간 ‘아 이거구나’ 싶더라고요.

근데 문제는 모든 비상장주식이 K-OTC에 있는 게 아니에요.
비상장기업 중엔 K-OTC에 등록 안 된 기업도 많아요.
이때부터는 조금 더 파고들어야 해요.

두 번째 관문: 재무제표를 보고 싶은데 도대체 어디서?

비상장기업의 재무제표를 보려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이용해야 하더라구요.
https://dart.fss.or.kr 여기인데요.
처음 접속하면 엄청 복잡해 보여요. 근데 알고 보면 그렇게 어렵진 않아요.

기업명 검색 후에 공시자료를 보면,
사업보고서, 감사보고서, 분기보고서 등등이 있어요.
그중에 사업보고서를 클릭해서 들어가면,
매출, 영업이익, 자산, 부채, 자본 같은 재무제표 항목이 쫙 나와요.

근데 여기서도 함정은 있어요.
모든 비상장기업이 공시의무가 있는 건 아니거든요.
자산이나 매출이 일정 기준 이상인 기업만 공시를 하게 되어 있더라구요.

그래서 어떤 기업은 검색해도 안 나오고,
‘해당 기업은 공시대상이 아닙니다’ 이런 메시지가 뜨기도 해요.
그럴 땐 진짜 낙담하게 되는데, 또 하나의 방법이 있었어요.

마지막 카드: 홈택스에서 재무정보 보는 법

홈택스에서 기업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우연히 듣고 들어가 봤어요.
https://hometax.go.kr 여긴 사실 세금 신고용 사이트로 알고 있었거든요.
근데 거기서 사업자등록 상태 조회 메뉴를 통해
해당 기업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휴폐업 상태는 아닌지 알 수 있어요.

그 외에도 기업의 부가가치세 과세 유형, 성실신고 확인 대상 여부,
이런 걸 확인할 수 있어서 기본적인 건강 상태(?)는 체크가 가능하더라고요.

재무제표까지는 볼 수 없지만,
적어도 이 기업이 지금 영업 중인지,
세금 문제는 없는지 정도는 파악할 수 있으니까
그 자체만으로도 큰 도움이 됐어요.

실제로 내가 했던 사례를 하나 공유하자면

그 형이 부탁한 회사 중 하나는 꽤 유명한 프랜차이즈 본사였어요.
가맹점은 많이 보긴 했지만, 본사가 비상장이라는 건 전혀 몰랐죠.

그 회사는 다행히 K-OTC에 등록돼 있었고,
DART에서도 사업보고서를 확인할 수 있었어요.

재무제표를 봤더니 매출은 꾸준히 오르고 있었지만,
영업이익률이 생각보다 낮더라구요.
이익률이 3% 정도밖에 안 돼서 ‘이게 왜 그렇지?’ 싶었는데
이후 뉴스 검색해보니까 가맹점 갈등 문제로 수익이 줄었다는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그거 보면서 ‘아, 이게 숫자만 보면 안 되고,
진짜 뉴스나 현황까지 같이 봐야 되는구나’ 하고 깨달았어요.

과정은 복잡했지만 얻은 건 생각 이상이었어요

솔직히 말해서 처음 이거 시작할 땐
‘한두 시간 안에 끝나겠지~’ 생각했는데
결국 일주일 넘게 자료 찾아보고, 뉴스 뒤지고, 분석하고 했어요.

그 대신 지금은 어떤 기업이 비상장이라도
어디서 어떻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지 감이 딱 와요.
비상장은 상장기업보다 리스크가 더 크니까
이런 기본적인 분석이 진짜 중요하더라구요.

내가 느낀 점은 이거 하나예요

비상장주식은 남 얘기처럼 보이지만,
진짜 알고 보면 우리 주변에도 많고,
기회가 될 수도 있고, 리스크가 될 수도 있다는 거.

그래서 단순히 누가 “좋다더라” 한마디에 혹하지 말고,
직접 확인하고 분석해보는 습관이 중요해요.

정리하며 전하고 싶은 한 마디

혹시 지금 비상장주식에 관심 생기셨다면,
K-OTC, DART, 홈택스 이 세 군데는 기본으로 챙겨보세요.
처음엔 어렵지만 한 번 해보면, 다음부터는 진짜 쉽고 재밌어요.

한 줄 요약

비상장주식은 직접 발로 뛰고 손으로 확인해야 내 돈을 지킬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