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수익률 보는 법, 수익 조회, 종류, 계산방법, 투자전략

40대 직장인에서 펀드 투자자 된 나의 찐 경험

사실 저는 주식보다는 펀드가 훨씬 어렵게 느껴졌던 사람이에요. 주식은 눈에 바로 띄니까 손익 계산이 빠른데, 펀드는 뭐랄까, 뿌옇고 복잡하더라고요. 수익률 보는 법도 어렵고, 계산은 더더욱 모르겠고. 그래서 항상 “에이 그냥 맡겨두면 되지 뭐” 하는 식으로 넘겼었는데요. 어느 날 문득 내가 맡겨둔 돈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도 모르고 있다는 게 너무 불안하더라고요.

그렇게 시작된 게 바로 ‘펀드 수익률 제대로 보기’였어요. 진짜 기초부터 하나씩 공부하면서 직접 겪은 이야기, 오늘은 그 경험을 한번 풀어볼게요.

펀드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는데, 난 잘 몰랐더라

예전 직장 다닐 때, 회사에서 단체로 DC형 퇴직연금 펀드 가입하라고 해서 그냥 하라니까 했어요. 증권사 직원이 와서 프레젠테이션하고, 추천해준 거 그냥 클릭 몇 번으로 가입했거든요. 근데 몇 년 지나고 보니까 내 계좌에 뭐가 들었는지도 모르겠고, 수익률은 늘 마이너스고. 그냥 잊고 살았어요.

근데 어느 날 퇴직연금 내역을 보는데 수익률이 -15% 찍혀 있는 거예요. 헉 소리 나더라고요. 내가 진짜 수익률이 뭔지도 모르고 방치한 게 부끄럽기도 하고, 뭔가 큰일 난 느낌도 들었어요. 그래서 그때부터 ‘펀드를 모르고 살면 안 되겠다’ 싶어서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어요.

수익률을 어디서 보는지도 몰랐던 나

처음엔 진짜 펀드 수익률이 뭔지도 몰랐어요. 그냥 “플러스면 좋은 거고 마이너스면 안 좋은 거 아닌가?” 정도였죠. 근데 알고 보니 연수익률, 누적수익률, 기준가 수익률 이런 게 다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처음 한 건 내가 가입한 펀드의 ‘기준가’를 매일 보기 시작한 거예요. 처음엔 어렵게 느껴졌지만, 매일 보다 보면 어느 순간 흐름이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기준가’는 펀드 하나의 가격 같은 거라고 보면 되는데, 오늘 기준가가 1,200원이고 어제는 1,180원이었으면, 하루 사이 20원 오른 거잖아요? 이런 식으로 매일 변화를 보면 ‘오 지금 흐름 괜찮구나’ 하는 감이 생기기 시작해요.

펀드 종류, 직접 비교해보면서 알게 된 차이

내가 가입한 펀드는 주식형 펀드였는데, 너무 변동성이 심해서 불안하더라고요. 그래서 검색을 통해 여러 펀드 상품을 비교해보기 시작했어요.

대충 나눠보면 주식형, 채권형, 혼합형, 부동산형 이렇게 있는데, 그중에서도 나는 해외 주식형 펀드에 많이 들어가 있었어요. 근데 이게 환율 영향도 받다 보니까 수익률이 오락가락 엄청 심했거든요.

한 번은 미국 기술주 위주 펀드에 들어갔다가 나스닥 조정 오면서 한 달 만에 -12% 찍은 적도 있었어요. 완전 멘붕. 그때 깨달았죠. 수익률만 보고 선택하면 안 된다는 걸요.

그래서 그다음부터는 ‘펀드 구성 자산이 뭔지’, ‘편입 비율은 어떻게 되는지’, ‘펀드 매니저는 누군지’까지 챙겨보게 됐어요. 그게 진짜 펀드 투자라는 걸 그제야 알았달까.

계산 방법도 하나씩 손으로 해보면서 익힌 과정

수익률 계산도 처음엔 전혀 감이 없었어요. 그냥 숫자만 봤거든요. 그런데 어느 순간 수익률을 직접 계산해보니까, 흐름이 좀 보이더라고요.

예를 들어, 내가 100만 원 투자해서 기준가 1,000원일 때 펀드에 가입했다고 해요. 그럼 난 1,000좌를 보유하고 있는 거고요. 나중에 기준가가 1,200원이 되면 1,000좌 × 1,200원이니까 120만 원이 되는 거죠.

즉 수익률은 (120만 – 100만) ÷ 100만 = 20% 이런 식으로요. 이거를 직접 손으로 몇 번 계산하다 보니까 수치가 숫자로만 보이는 게 아니라 감으로 느껴지기 시작했어요.

그다음부터는 기준가만 봐도 대략 수익률이 얼마나 됐는지 느낌이 오더라고요.

내가 직접 만든 펀드 투자 전략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나만의 투자 전략도 생겼어요. 아래는 제가 지금도 유지하고 있는 전략이에요.

1. 펀드 수익률 1년 평균치보다 높은 상품만 보기

펀드는 단기 수익률보다 중장기 성과가 중요하더라고요. 그래서 1년 누적 수익률이 평균 이상인 펀드만 골라요.

2. 동일 유형의 펀드 3개 비교해서 고르기

예를 들어, 미국 성장주 펀드라고 하면 같은 유형의 펀드를 3개 비교해요. 수수료, 설정일, 규모, 수익률 다 따져보고 선택해요.

3. 환율도 반드시 체크하기

해외 펀드는 환율 영향을 무조건 받아요. 그래서 환헤지 여부도 체크하고, 환율 흐름도 꼭 참고해서 진입 시점을 잡아요.

4. 분산 투자로 리스크 줄이기

한 펀드에 몰빵하지 않고, 주식형 60%, 채권형 30%, 대체투자형 10% 이렇게 나눠서 리스크 줄여요.

5. 리밸런싱은 6개월에 한 번

6개월에 한 번은 기존 펀드를 점검해요. 수익률이 너무 안 좋거나 경제 상황이 바뀌면 과감히 교체합니다.

펀드도 결국은 ‘관심’에서 시작되는 것 같아요

예전엔 펀드를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알아서 해주는 거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관심도 없었고, 신경도 안 썼죠. 근데 이제는 펀드도 ‘내 돈이 들어간 투자’라는 걸 온몸으로 느껴요.

매일 기준가 확인하고, 뉴스 보면서 시장 흐름 파악하고, 펀드 리포트까지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시야도 넓어지더라고요.

물론 지금도 100% 수익만 나는 건 아니에요. 손실도 종종 있어요. 근데 그게 무서운 게 아니라, 그 과정을 통해서 내가 점점 더 투자자로 성장하고 있다는 게 느껴져요.

마무리하며, 지금 펀드 수익률이 고민인 분들께

펀드는 절대 ‘맡겨놓고 기다리면 되는 금융상품’이 아니에요. 나도 그렇게 생각해서 몇 년을 손실로 흘려보냈으니까요.

지금이라도 펀드 수익률 보는 법부터 차근차근 알아가면 충분히 늦지 않아요. 매일 기준가 확인해보고, 펀드 구성 체크하고, 직접 계산도 몇 번 해보세요. 어느 순간 시장이 달리 보이기 시작할 거예요.

한 줄 요약
펀드 수익률도 결국은 ‘관심’과 ‘꾸준함’으로 읽히는 숫자예요. 내 돈을 맡겼다면, 그 흐름을 내 눈으로 꼭 확인하세요.